[연수 후기] 자네, 연수강사 해 볼텐가?
by ESC 쌤
안녕하세요, ESC 쌤입니다.
<교사성장학교> 교사 성장 자율 연수 프로젝트
지난 12월의 바쁜 일정 속에서, 논술형 평가 핵심 요원 활동 중 생명과학과 팀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연수가 있었습니다.
교사 대상 연수 플랫폼 중 하나인 ‘쌤동네’에서 개설된 연수로, 이종관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교사성장학교에서 주관한 연수였습니다.
https://ssam.teacherville.co.kr/ssam/meet/7161.edu
2025년 새학년을 준비하고 계신 선생님들 위한 '교사 성장 자율 연수 프로젝트'<br/>수업연구, 생활
ssam.teacherville.co.kr:443
단일 연수가 아닌 다양한 연수가 묶인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구성으로, 내용을 살펴보니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연수가 대부분이라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록 유료 연수였지만, 알찬 구성에 비해 단 2만 원이라는 금액은 매우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선생님들 중 괜찮다고 생각하면 추천하고 싶은데, 추후 읽게 되시더라도 이런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연수가 많다는 것을 늦게나마 알게 되었으니 한 번 찾아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들은 연수인 <자네, 연수강사 해 볼 텐가?>에서 알게 된 바로는 교사 크리에이터 협회, 담임톡 같은 곳에서 주로 진행한다고 하네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비슷한 구성으로 패키지 연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교사성장학교 연수를 신청하였으니 이건 다음 기회에 이용해 보는 걸로.
https://ssam.teacherville.co.kr/daimtalk1/meet/7091.edu
담임톡 x 교크협 x Clipo 교실백점 등록을 위한 모임입니다.<br/>이 모임은 실제로 열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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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m.teacherville.co.kr:443
오늘 들은 연수는 1월의 첫 번째 연수로 Mellia 선생님 진행하신 연수로, 연수 이름 자체가 밈이었습니다. 역시 뭐든 이름은 후킹이 최고…
전체적으로 정말 허심탄회하고 편하게 연수를 진행하셨습니다다. 이렇게 힘 빼고 편하게 진행해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편해서 오히려 내가 너무 딱딱하게 진행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네요. 일단 전체적으로 연수 주제와 콘셉트에 맞는 디자인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나만의 서사가 있는 연수
연차를 가리지 않고 재능 나눔과 함께 좋은 연수가 쏟아지는 지금, 좋은 연수는 어떤 것일까 고민하곤 했는데 이와 관련하여 하나의 의견을 주신 것 같습니다. 강사에 대해 공감이 되어야 강사가 말하는 이야기가 더 들리지 않을까요?
블로그, 전자책, 종이책 다 좋지만 강의가 좋아
어려서부터 한 번쯤 생각해 본 플랫폼들입니다. 한 번쯤 해보고 싶다, 해보고 나면 뭐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많았었죠. 지금이야 생각이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한 번은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좋은 경험 공유를 받은 것 같습니다.
강의 섭외의 핵심: 진입 장벽
연수 강사가 섭외가 되는 좋은 주제는 남들이 하기 싫은 주제라는 점, 아주 공감합니다. 특히 저경력 교사라면 연수 강사 섭외가 되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내가 하기 부담스럽고 싫지만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주제라면 당연히 수요가 있다는 점은 기본적인 시장 원리니까요.
일단 한다고 하자
대학교 학부생 때부터 일 벌이는 걸 참 좋아했습니다. 게으른 저로서는 귀찮아하고 미루는 걸 잘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만 흘려보내는 걸 잘 아니까 일단 뭐라도 지원하고 신청하고 벌리면 그게 성과가 좋든 안 좋든 나에게 있어 성장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건 지금도 같은 것 같네요. 살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빛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들 무언가 도전하고 실행할 줄 아는 추진력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학생들 중에서도 맡은 바를 넘어 뭔가를 해나가는 학생이 더욱 이쁜 학생인 것처럼 저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8개 학급씩 6백 명 대 학교에서 3개 부서 부장 겸임해도 가능
강사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엥? 3개 부서를 다 맡는다고?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굉장히 시골학교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전혀 그런 것이 아니었더라고요. 한창 일할 때가 되니 부장으로서 계원들과 함께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임을 느끼는데, 그것을 펑크 나지 않게 서로 다른 부서 업무를 맡을 수 있는 건가? 근데 그게 된다고…? 귀를 의심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면서도 문제없이 업무는 돌아가고, 육아도 하면서, 외부 강사 일도 많이 한다는 것… 노하우가 있으시겠지만 업무 효율이 엄청나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자동화 업무와 인간관계의 중요성일까요?
잠을 줄이지 말자, 7시간 수면
업무를 잘하려고, 혹은 하고 싶은 것을 더 하려면 잠을 줄여서 하는 편입니다. 여태까지는 큰 문제는 없었지만 아이가 생기니 달라졌습니다. 아이가 없었을 때는 더 하고 싶으면 더 하고 잠을 줄이더라도 내일은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내가 잠을 줄이면 당연히 다음 날의 컨디션이 좋을 수가 없고, 이는 부모를 바라보는 아이에게 영향을 줍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해야 한다는 일을 위해서 잠을 줄이곤 하는데 최근에는 너무 누적된 수면 부족으로 건강도 안 좋아지니 바뀔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 와중에 듣는 갓생 강사님 발언은 더욱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어려운 일이어도 하면 된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건 갈수록 두려운 것 같습니다. 도전이 무서운 겁쟁이가 되고 있는 것이죠. 지켜야 하는 게 많아서 그렇고, 이제 기존에 쌓인 게 있으니 굳이 바꾸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고착화가 되고 매너리즘에 빠지는 원인일까요?. 생각해 보면 변화하는 시대, 정책, 사업들 사이에서 교사들은 매번 적응해 왔습니다. 그런 집단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하면 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내 이름을 자체 브랜드로
네이밍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어떻게 이름을 짓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이름을 어떻게 알리느냐도 중요합니다. ESC는 제 이름을 영어식으로 작성한 이니셜입니다. 찰떡처럼 붙지는 않지만 제 이름이니까 재밌다고 생각해서 지었습니다. (재밌나요?) 앞으로도 이걸 이용해서 아이들한테 써먹고 싶은데 어떻게 브랜드화해야 할까 고민입니다.
밈, 짤 수집, 펀치라인
인스타 릴스, 유튜브 쇼츠 등 많은 플랫폼에서 밈과 짤이 난무합니다. 항상 이런 창의력 대장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가 싶은데 그저 소비하기만 하면 너무 재밌지만 따라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보면 이걸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 이 흡입력이 참 부럽습니다. 이것도 연습하면 되려나?
다르게 보고 생각하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나에게 변화를 주는 것, 계속 바꿔봐야겠습니다.\
학교 일이 1순위, 손해 보더라도 퍼주자
제가 교사인 이상,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제가 가르치고 대하는 학생들과 학교가 최우선입니다. 맡게 된 학교 밖 일이 있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우리 아이들과 업무에 소홀해진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일을 더 안 하려고 손해 안 보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또 적절치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해 보더라도 더 퍼주자, 그걸 손해라고 생각하지 말고 더 나누려고 하자. 그럼 결국 제가 더 만드는 게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걸 잘할 줄 몰라서 정보 글을 작성하고 연수 자료를 만드는 게 어려웠던 걸까요. 긍정적인 마인드는 호구 마인드가 아닌데 참 세상 각박하게 산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길러주고 싶은 역량이 나눔이라면 교사가 모범이 되어야겠지요.
아, 연수 끝나고 강의 원고 제공할 때 연수 후기(강의 개선을 위한 피드백)를 써야 다운로드 링크를 제공해주는 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서로 성장하는 방법이니까.
결론은 아 그냥 일단 하자!! 뭐 시작하지도 않고 노력하지 않는데 달라지는 게 무엇이 있을까? 오늘도 의욕 뿜뿜하고 시작합니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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