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바버라 애버크롬비, <작가의 시작>, 책읽는수요일, 2016년, p.172
ESC 쌤
안녕하세요, ESC 쌤입니다.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관하여 기록하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쓸 때마다 바로바로 써지는 경우가 없습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학생의 모습에서 주관을 배제하고자 필터를 한 번 한 후에 학생의 긍정적인 모습을 기록하려고 하다보면 기록자와 기록 간 갭이 커지면서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르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생활기록부에 흔히 쓰이는 메뉴얼적 표현으로는 학생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보니, 보다 좋은 표현을 찾고자 고민에 쌓이곤 합니다. 이건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학기말마다 겪는 고민이 아닐까 합니다. 학기에 한 번 정도 글을 써내려가는 데에도 고통에 사무치는데, 작가는 얼마나 힘들까 항상 생각했습니다. 저는 저만큼 창의력이 없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