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헤르만 헤세, <클라인과 바그너>
ESC 쌤
안녕하세요, ESC 쌤입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조급함이 밀려옵니다. 저뿐만 아니라 아내, 부모님, 아이들 모두 나이를 먹으며 변해갑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속도로 성장하고, 성숙해지고, 늙어갑니다. 30대 중반에 선 저는 우리 가족의 모든 흐름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합니다. 성장과 성숙, 그리고 늙음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각자의 속도로 나이 들어가지만, 지금 이 순간 저는 그 경계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가족과 일, 소비와 생산, 불안정과 안정, 편안함과 불편함, 선택과 집중, 안주와 도전… 삶의 수많은 요소가 균형을 이루려 애쓰지만, 때로는 한쪽으로 쏠리고 또다시 흔들립니다. 마치 줄타기를 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