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김연수, <소설가의 일>, 문학동네, 2014년, p.6
ESC 쌤
안녕하세요, ESC 쌤입니다. 저에게는 자영업을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원래는 저와 마찬가지로 기관에 고용되어 일을 하다가, 독립을 한 케이스입니다. 다만, 독립을 하는 해에 아이가 태어나면서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아이와 아내를 처가로 내려보내고, 주말부부의 생활을 하는 방식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내와 아이가 타지에서 너무 힘들게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요. 제 친구도 사업장을 관리하고 신경 쓰느라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비중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요. 근래에는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어 여유를 찾긴 하였지만, 여전히 신경 쓸 일이 많다고 합니다. 5인 미만 사업장이고 친구 본인의 역할이 사업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쉬면 사업이 쉬는 것이기에 부담을 느끼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