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쌤의 과학탐험실

TCI 검사 후기

by ESC 쌤

 

  안녕하세요, ESC 쌤입니다.

 

  지난주, 교사성장학교에 소속된 TCI 전문가 정무훈 선생님의 주도로 TCI(기질 및 성격 검사) 검사 및 상담까지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살면서 여러 심리 검사는 여러 번 해봤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다른 심리 검사보다 우월하고 좋다든가 단순히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의 개인적인 상담을 통해 내 삶과 연결 지어 해석해 보는 과정이 신선하고 유의미했습니다. 제 성향을 돌아보면서 예상했던 부분도 있었고, 새롭게 깨닫게 된 점도 많았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TCI 검사는 어떤 검사일까?

  TCI(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검사는 사람의 기질(선천적 요소)과 성격(후천적 요소)을 분석하는 심리 검사입니다. 지금도 흔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MBTI처럼 단순히 유형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을 보다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유형을 

TCI 검사에서 분석하는 주요 요소

  TCI 검사에서는 크게 기질과 성격을 분리해서 검사합니다. 기질은 유전적으로 타고 난 영역이고, 성격은 환경적으로 만들어진 영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영역은 자극추구, 위험회피, 사회적 민감성, 인내력, 자율성, 연대감, 자기초월의 척도로 나누어 분석됩니다. 또한, 각 척도는 각 3~5가지의 하위척도로 나누어 분석됩니다. 척도와 하위척도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회적 민감성 – 타인의 감정을 얼마나 예민하게 인식하는지를 의미함. 하위척도는 높고 낮은 정서적 감수성, 높고 낮은 정서적 개방성, 거리두기와 친민감, 독립과 의존으로 구성됨.

✔ 연대감 – 타인과의 관계 형성 및 협력하는 성향을 의미함. 하위척도는 높고 낮은 타인수용, 높고 낮은 공감, 높고 낮은 이타성, 높고 낮은 관대함, 높고 낮은 공평으로 구성됨.


✔ 자기 수용 – 스스로를 얼마나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지
✔ 관대함 – 타인의 실수를 용인하는 정도

  저는 특히 사회적 민감성, 자기 수용, 연대감과 관련된 부분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와 상담에서의 핵심 포인트

  결과 해석 상담에서는 무려 1시간 20분 간 대화를 나누었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지라 정리한 내용 중에서 포스팅에 적을만한 내용만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사회적 민감성 – 높음

✔ 다른 사람의 감정 변화를 빠르게 캐치하는 편.
✔ 상대의 기분에 따라 나도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
✔ 장점: 배려심이 강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남.
✔ 단점: 타인의 반응을 지나치게 신경 쓰면 감정 소모가 커질 수 있음.

💡 상담 포인트:
👉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것은 강점이지만,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도록 선을 정하는 연습이 필요함.

② 연대감 – 중간 수준

✔ 공동체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지만, 관계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으려는 경향.
✔ 독립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익숙하며, 깊이 있는 관계보다 필요한 관계를 우선시하는 성향.

💡 상담 포인트:
👉 연대감을 높이기 위해 억지로 관계를 형성할 필요는 없지만, 가벼운 관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접근 방식을 바꿔보는 것이 중요함.

③ 자기 수용 – 낮음

✔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을 적용함.
✔ 남들이 보기엔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본인은 만족하지 못하는 경향.

💡 상담 포인트:
👉 노력하는 과정 자체를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함.
👉 ‘지금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연습해야 함.

④ 관대함 – 낮음

✔ 특정한 가치 기준이 확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경향.
✔ 상담을 통해 "모든 사람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새롭게 인식함.

💡 상담 포인트:
👉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유지하되, 꼭 모든 상황에서 엄격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함.

 

 

상담 후 느낀 점과 변화

✔ 나에게 좀 더 관대해지기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기.
✔ 타인과의 관계를 가볍게 즐기기 – 모든 관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 놀이와 휴식을 통한 균형 찾기 – 삶을 지나치게 ‘잘하려고’만 하지 말고, 그냥 흘러가는 시간을 즐기기.

  이번 상담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나를 채찍질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과정 자체를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후기

  TCI 검사는 단순한 심리 검사가 아니라, 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의 기질과 성격을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조절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스스로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TCI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결과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보다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현실적인 피드백을 듣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깊이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내도 같이 검사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살아가던 저의 모습이 그때에는 어떻게 변화되었을지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기질과 성격을 얼마나 이해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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