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쌤의 과학탐험실

[에필로그] 나의 글쓰기 역사와 목표

by ESC 쌤

 

  안녕하세요, ESC 쌤입니다.

 

  저는 교사성장학교의 소모임 [에필로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찮은 글쓰기 역사를 지닌 제가 더 나은 글을 쓰고 싶어, 글쓰기에 진심인 선생님들 사이에서 글력을 쌓아가려 합니다. 이 블로그의 '에필로그' 카테고리도 그런 이유로 기록과 성장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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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성장학교 소모임 [에필로그] 미션

 

⭐ 미션 1. 글쓰기의 기본인 독서와 필사로 글력쌓기(매일 인증)
✅자유책을 선택해 천천히 읽고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선택해 필사합니다. (손 필사 추천, 컴퓨터 필사도 가능)
✅선택한 문장과 관련된 나의 일상이나 생각을 기록하고 링크를 단톡방에 인증합니다. 서로 다른 책과 문장을 접하며 독서의 효과를 몇 배로 누리실 수 있어요.
✅완벽하기보다는 매일 완수하세요.
✅매일 하시되, 글의 분량이나 필사방식은 상관없어요. 이 글이 블로그나 브런치에 차곡차곡 모이면 책 쓰기에 중요한 글감이 됩니다.

⭐ 미션 2. 매주 1편의 글 완성하기
✅ 학교일과 글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쓰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 에세이 1 꼭지 분량(a4 1장- 1장 반) 추천. (각자의 상황에 맞게 진행합니다.)
✅ 자유 글쓰기 또는 주제 글쓰기 중 자유롭게 선택해서 진행합니다.

⭐ 미션 3. 서로에게 독자가 되어주기.
✅ 비밀글만 쓰면 글이 늘지 않습니다.
✅ 댓글 쓰기는 읽기와 글쓰기 연습의 훌륭한 도구입니다.
✅ 톡방에서 매일 내 글 위의 두 분께 소통 댓글 남겨보아요.

⭐ 기존에 에세이 출간하신 분들과 책 쓰는 과정을 나눠 보는 시간도 가져볼까 해요.(미니특강형식)
소모임 내 출간작가님들과 추후 협의

⭐ (선택) 에필로그 실시간 라이팅 줌모임 오픈
✅ 매주 토요일/또는 일요일(요일투표예정)
✅ 새벽 6시부터 10분 주제 글쓰기. 글 나눔의 시간
✅ 오프라인 모임은 추후에 함께 협의해 보아요^^

‼ ‼ 기억해 주세요.
✅ 근무시간 중 인증 제한
✅ 대신 늦은 시간 톡이 불편하시면 알림을 꺼주세요^^
✅ 제가 연 소모임이지만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소중한 글방이기도 합니다. 저는 2024년 개인저서를 출간하였지만, 꾸준히 글을 쓰고 싶어 모임을 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배울 점도 많고요. 공부하며 함께 할게요^^
매일 함께 읽고 쓰며 '쓰는 나'라는 정체성을 더 단단하게 가져가 보아요❤

⭐ 2월 15일까지 먼저 하실 일
✅ 읽고 나눌 책 준비 : 톡방에 사진 인증해 주세요.
(책 사진+필사와 단상을 매일 할 시간과 장소 공언) 포스팅으로 하시면 더 좋아요.
공언은 그 자체로 힘이 있습니다.
✅ 블로그 또는 브런치 정비 (필사와 글쓰기 카테고리 개설)
✅ 첫 번째 글주제 : 지금까지 나의 글쓰기 역사와 앞으로의 글쓰기 목표 포스팅❤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굳이 말하면,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생각, 경험을 짧은 시간 안에 어깨너머로 배우는 걸 좋아한다고 해야 할까요. 최근에는 육아와 업무, 개인적인 일들로 독서 시간이 거의 사라진 것이 아쉽습니다. 읽고 싶은 책은 많지만, 꾸준히 읽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네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찾는 편이지만, 언젠가 제가 좋아하는 주제로 독자를 사로잡는 글을 쓰고 싶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글쓰기를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어렸을 때는 소설을 써보겠다고 설정을 구상해본 적도 있고, 좋아하고 잘 아는 주제를 풀어쓰려고 노력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생각이 많은데도 막상 문장은 떠오르지 않고,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다 보니 글 쓰는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결과물도 마음에 들지 않아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멈추는 일이 많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글쓰기는 부담이 되고, 꾸준히 지속하지 못하게 되더군요.

 

  그나마 가장 꾸준히, 오래 써온 글이 있다면 학생들의 생활기록부입니다. 다양한 특기사항을 기록하고 검토하면서 보는 눈은 높아졌지만, 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저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더 엄격해져 망설임도 커졌습니다.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쌓이면서 점점 더 글쓰기를 어려워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 끝에 교사성장학교 소모임 '에필로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소모임에서는 '독서와 필사로 글력 쌓기', '매주 1편의 글 완성하기' 등의 미션이 있습니다. 열심히 참여해서 꾸준히 글쓰기 실력을 키우고 싶지만, 과거처럼 중간에 그만두게 될까 봐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부담을 덜고, 더 쉽게,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독서와 필사를 위한 책 선정이 중요하겠죠.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문장을 필사할 것인가? 앞으로의 글쓰기 방향을 위해 신중하게 고민해보려 합니다.

 

 

  시작으로 고른 책은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이주윤)입니다. 사실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처음 에필로그 포스팅에서 소개했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올리지 못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독서와 필사를 통해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이지만, 매일 다른 책을 읽으며 필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존의 글쓰기 경험을 돌아보았을 때, 독서와 필사, 꾸준한 글쓰기를 긴 시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좋은 문장들을 다양한 작품에서 발췌해 정리한 필사책입니다. 문장력과 글쓰기에 대한 감각이 부족한 저에게는 짧은 시간 동안 문장을 곱씹으며 고민해볼 기회가 될 것 같았습니다. 책에는 총 100개의 작품에서 뽑아낸 100개의 문장이 수록되어 있으며, 각 작품 전후로 이주윤 작가님의 글쓰기 관련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사를 하면서 글의 구조와 표현을 직접 경험하고, 저만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연습을 할 계획입니다.

 

  소모임에서도 에세이를 써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이 책이 그 방향성과 잘 맞아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작은 목표로 삼으려 합니다.

  부끄러움이라는 장벽을 넘어 '나'에 대한 글을 써 보라고 권유하는 이유는 모두 비슷해 보이는 인간사가 글로 적어내면 그만큼 더욱 풍성하고 깊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소중한 삶의 순간들을 흘려보내고, 누군가는 놓치지 않고 적겠지요. 마음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삶의 이면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면 그저 나만의 경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맞아', '나도 그랬어',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었구나' 하는 독자의 공감을 저절로 얻게 될 것입니다.
- 이주윤,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빅피시, 2024년, p.20

 

  제가 누구보다 많은 것을 알고, 깊이 아는 것은 아니더라도, 책을 읽으며 느끼는 제 생각과 관점을 나누는 것이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글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각 작품을 필사하며 제 생각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다만, 필사를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책의 내용을 인용할 때는 저작권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관련 내용을 찾아보던 중,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자료가 있어 아래 링크를 공유합니다.

 

https://blog.naver.com/chjeon/221798934099

 

[저작권론] 책·영화 등의 내용을 발췌·요약·낭독하여 블로그·SNS·유튜브 등에 게시할 수 있는

최근 들어 동영상 재생 사이트를 활용하여 책을 읽어주는 ‘북튜버’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책 본문의...

blog.naver.com

 

  제가 선정한 책은 필사를 권장하는 책이기에 온라인 공유를 엄격하게 금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서평 작성 시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혹시 몰라 작가님과 출판사에 직접 문의한 결과, 감사하게도 필사 원문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것을 허락받았습니다. 단, 원본 작품과 책 출처를 남기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작가가 한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이 얼마나 큰지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저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면서 글쓰기 실력을 쌓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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