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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by ESC 쌤

 
  안녕하세요, ESC 쌤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삶에 대한 미련은 살아 있는 생명으로서 공통적인 감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로불사, 즉, 영생을 주제로 한 동서고금의 수많은 작품들이나 과거 권력자들의 이야기들을 봐도 알 수 있죠.

  오늘은 처가 어른들과 돌아가신 처조부모님의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듬직한 어른들이 돌아가신 조부모님을 보며 느끼는 감정의 편린이 어찌나 미어지는지, 많은 주변 상황들과 과거의 기억이 뒤섞인 그 감정의 색채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부모가 된 입장에서 더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며, 그리고 커가는 아이들을 보며 언젠가 다가올 ‘끝’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두려움’부터 시작해 ‘아쉬움’과 ‘미련’, 그리고 ‘걱정’과 같은 많은 감정이 치덕치덕 덧붙여지는 것이 초연할 줄 만 알았던 과거의 제가 생각한다면 정말 멋이 없는 모습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족의 변화를 기준점으로 체감하는 나이 들어감에 대한 속도가 달라지듯이, 손자를 데려온 저희 부부를 보며 부모님이 말씀하신 ”이제 내가 정말 늙었구나”라는 감정이 어떠했는지 새삼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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