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쌤의 과학탐험실

[에필로그] 유진 오닐, <밤으로의 긴 여로>

by ESC 쌤

 
  안녕하세요, ESC 쌤입니다.
 
  예전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글을 쓸 때 부담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대한 열망과 완벽과의 괴리감입니다. 이게 참 스스로를 갉아먹는 감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글을 쓰면서 기-승-전-결이든 서론-본론-결론이든 결론까지 완주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거창하게 목표를 잡아도 안쓰여지고, 생각 없이 쓰면 이도저도 아닌 글이 돼버리니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글을 쓰고 마무리 짓는 것이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사실 많은 글쓰기 멘토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귀결되는 이야기는 ‘어떻게든 쓰다 보면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첫술에 배부를 수가 없고, 황새 따라가는 뱁새 다리 찢어진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일단 써야 된다는 것이죠.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의 이주윤 작가님은 <밤으로의 긴 여로>의 구절처럼 글쓰기 전 마음을 가볍게 하는 문장들을 참고해 보라고 권유합니다. 읽으면서 가볍게 정리해 보거나 영감을 얻거나 가라앉은 무언가가 떠오를 수 있게끔 하는 문장들은 글을 쓸 때 원동력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밤으로의 긴 여로>의 구절을 필사하면서 적은 구절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소스를 제공합니다.

과거와 현재는 같은가, 과거가 미래를 만드는 건가? 과거에 얽매여야 할까, 현재에 충실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 그것 자체가 가능한 것일까? 현재의 나는 과거로부터 유래된 부분이 있을 터인데. 그럼 나는 달라질 수 없는가? 과거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사람은?

  잠깐 생각해도 여러 영감이 샘솟습니다. 글을 일단 써보되, 글쓰기가 안되면 다른 글을 읽어보는 방법이 꽤 괜찮네요.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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